푸틴 정적, "독살 음모만 두 번" 미 의회서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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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코리아타임스) 우지원 인턴기자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주요 정적으로 알려진 한 시민운동가가 독극물 테러로 목숨을 잃을 뻔했던 자신의 경험을 최근 미국 의회에서 털어놨다.

AP통신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러시아 시민 운동가인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Vladimir Kara-Murza, 35)는 미국 국회에 출두해 자신이 겪은 테러는 정적의 입을 막으려는 러시아 정부의 시도였다고 주장했다. 평소 ‘반(反) 블라디미르 푸틴’ 성향을 공공연하게 내보였던 카라-무르자는 지난달 2일 갑작스런 중태로 병원에 옮겨졌고 혼수상태에 빠졌다. 의료진은 ‘미확인 물질(undefined substance)에 의한 중독 반응’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그는 극적으로 살아났지만 독극물의 정체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하기 몇 주 전 그는 미 국회에 푸틴의 ‘측근’인 틸러슨이 미국 국무장관에 지명되는 것을 반대하는 서신을 보냈다.

카라-무르자는 푸틴 대통령의 정적인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가 만든 '오픈 러시아(Open Russia)'라는 단체의 부수장이자 또 다른 정적 보리스 넴초프 러시아 전 총리의 가까운 지인으로 알려져 있다. 넴초프는 2015년 크렘린 궁 근처를 지나던 중 의문의 괴한에게 피살됐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카라-무르자 역시 원인 불명의 물질로 인한 급성 신부전증으로 죽을 뻔했다.

그의 이번 증언은 린제이 그레이엄(Lindsey Graham) 상원의원이 소집한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루어졌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 러시아적 성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대표적 공화당원으로, 러시아의 ‘전세계에 걸친 의문사’에 대한 의혹을 지속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번 청문회의 목적이 정부 예산에 러시아 대비 예산을 따로 편성하기 위해서라며 “이 금액은 푸틴 정권에 맞서 싸우는 나라와 단체를 돕기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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