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외교사절들, 박대통령 '외교적 식물인간 상태' - The Korea Times

단독 외교사절들, 박대통령 '외교적 식물인간 상태'

image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코리아타임스=서울) 박시수, 이혜령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내달 일본 도쿄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할 것이라는 청와대 발표가 있은 가운데, 현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외교활동을 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목소리가 주한 외교 사절들 사이에서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럽국가 출신의 외교관은 현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정상적인 외교활동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very difficult)”이라며 “국내상황을 안정시키는데 업무의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 그는 “정상회담에서 논의되는 대부분의 사안은 정부의 일관적이고 전폭적인 지지(consistent and undisrupted commitment)가 필요한 사안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른 유럽국가 출신의 외교관은 익명을 전제로 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은 “외교적 식물인간 상태(vegetative state)”라고 했다. 자세한 설명은 거부했지만 현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정상외교를 수행하는 것에는 부정적인 의견을 분명히 밝혔다.

주한 외교 사절들이 체류하고 있는 국가의 국내 이슈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임을 고려할 때 이러한 발언들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외교부 안에서도 박 대통령의 외교활동 재개를 부정적으로 보는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부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정상적인 정상외교는 불가능하다”며 “다자외교의 경우는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양자 정상회담을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7일 연내 개최를 추진 중인 한중일 정상회담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게 맞다”며 “그 정도로 정상적인 정례화는 동북아 안정과 협력을 위해 중요한 사안이라 일본이 시기를 제안하는 상황에서 국내적인 이유로 참석을 못 하면 많은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했다.

Interesting contents

Taboola 후원링크

Recommended Contents For You

Taboola 후원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