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원로 \"美항모 10척 와도 겁안나\" - The Korea Times

中 외교원로 "美항모 10척 와도 겁안나"

다이빙궈 "남중국해 중재결정문은 '폐휴지'될 것"

미국에 간 중국의 외교원로 다이빙궈(戴秉國·75) 전 국무위원이 "미국의 항공모함 10척이 남중국해에 와도 중국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다이 전 국무위원은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 카네기국제평화연구원과 중국 인민대간 남중국해 문제 대화에서 네덜란드 헤이그 상설중재재판소(PCA)의 남중국해 중재판결을 앞둔 중국의 결연한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현재 베이징대 국제전략연구원 명예원장인 다이 전 위원은 "PCA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관할권이 없으며 유엔해양법협약을 위반한 중재결정은 무효"라면서 미국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태도로 이를 지켜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재결과가 곧 나올 것으로 들었다. 나오면 나오는 거다. 그리 대단치 않은 것이다. (중재결정문은) 한장의 폐휴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다이 전 국무위원은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재임 시절 5년간 중국의 외교정책을 지휘하면서 한국에도 비교적 친숙한 인물이다.

그는 특히 미국이 유엔해양법협약 미가입국인 점을 들어 "미국이 협약 밖에 서서 협약을 지키려는 중국을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항공모함과 전투기들이 남중국해 밖에서 거들먹거리며 중국의 대문을 열라고 하고 있다는 소식을 중국인들이 접하고 있다"며 "미국이 10개 항모와 전투기를 모두 남중국해에 발진시켜도 중국인들은 겁내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습관적으로 서구의 이론과 역사경험을 이용해 중국을 해석하고 예측해서는 안되며 중국이 남중국해를 '아시아판 카리브해'로 여기고 미국을 아시아에서 밀어내려 한다고 생각해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다이 전 국무위원은 중국은 줄곧 패권주의와 강권정치의 피해자가 돼 왔었다고 역설한 뒤 "중국은 아시아를 지배하겠다는 야심이 없다. 중국에 야심이 있다면 중국 자기의 일이나 잘 하자는 것이고 14억 중국인의 체면을 세워주고 존중받는 날이 오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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