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기적을 만들겠다” - The Korea Times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기적을 만들겠다”

권영수 신임 LG유플러스 부회장이 ‘통신업계의 재편’을 선언했다.

차별화된 서비스와 글로벌 협업 확대로 십수년간 지속되온 ‘만년 꼴찌’에서 벗어나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권 부회장은 29일 코리아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적을 만들겠다”며 “LG유플러스는 새로운 모멘텀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부회장에 선임된 후 가진 첫 언론인터뷰에서 그는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뿌듯하지만 한편으로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빠른 실행력을 통해 회사의 질적 및 양적 성장을 일궈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물러나는 이상철 부회장과는 달리 권 부회장은 재무 및 전략기획통이다. 권 부회장은 LG전자, LG화학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을 두루 지냈다. 특히 2007년 LG디스플레이 사장으로 취임한 후 당시 미국 애플사의 최고운영책임자였던 팀 쿡 (Tim Cook) 과 아이폰용 디스플레이 공급계약을 이끌어내 회사를 세계 1위 패널 회사로 견인했다.

애플 본사로 직접 찾아가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에 디스플레이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그의 뚝심과 과감성을 여실히 드러냈던 일화로 유명하다.

권 부회장의 최대 강점은 풍부한 글로벌 인맥이다. LG디스플레이에서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LG화학의 ‘배터리 생태계 구축’에 큰 공을 세웠다. 권 사장의 지휘아래 LG화학은 현재 세계 25개 이상의 자동차 제조업체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그는 이와 같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조하며 해외 사업 확대에 대한 의지도 내비췄다.

권 부회장은 “내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은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라며 “그동안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이용하겠다”고 밝혔다.

애플과 사업 확대 여부에 대해 권 부회장은 즉답을 피하면서도 “양사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시장 3위라는 꼬리표 때문에 애플 아이폰 물량을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에 비해 적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가입자를 늘리는데 한계가 있어왔다.

디스플레이 사장 시절 팀 쿡이 직접 파주 디스플레이 공장에 기념 식수를 심어줄 정도로 애플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통신분야에서의 애플과의 사업확대 전략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권 부회장은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로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지금 이 구조로는 힘들다” 면서 “디스플레이 사업을 하면서 OLED 시장을 열었고 전지 사업을 하면서 배터리 사업을 진행했듯이 통신쪽에서도 게임의 룰을 바꾸는 무엇인가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협업을 통해 차별화 포인트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필요하면 적극적인 인수.합병에도 나설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회사의 주요 이슈를 우선 파악한 후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수 부회장의 선임에는 ‘1등 DNA’를 LG유플러스에 이식해 통신 분야 만년 3위를 넘어서려는 기대가 깔려있다. 전임 이상철 부회장이 업계에서 LTE를 가장 먼저 도입하고, 비디오와 사물인터넷(IoT)을 강조하며 IPTV 사업을 궤도에 올려놓는 등 성과를 냈는데도 대표를 교체한데는 ‘확실한 돌파구를 마련해라’라는 그룹 회장의 의지가 담겨있다.

현재의 5:3:2의 통신 시장 지도를 바꾸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절실한 실정이다. 맡은 사업마다 세계 정상급으로 올려놓은 권영수 부회장에 LG그룹이 거는 기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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