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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밀수된 KT&G 담배 유통으로 남미시장 대혼란

밀수된 KT&G의 Pine 브랜드 담배 박스가 압수 된 후 칠레 경찰서 앞마당에 쌓여있다. 칠레 경찰은 볼리비아로부터 밀수된 수천만 개비의 Pine 담배를 압류했다. / 사진: 익명을 요구한 칠레 담배 회사
(코리아타임스=서울) 이효식 기자 = KT&G의 ESSE 및 PINE 브랜드 수십억 개비의 담배가 칠레, 과테말라, 볼리비아 등 남아메리카 국가들에 밀수되어 현지 시장이 큰 혼란에 휩싸였다고 현지 시장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50퍼센트 이상의 밀수 담배가 한국산인 남미 국가도 여럿 있다”며 KT&G에 자사 담배가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류로 많은 남미 국가 소비자들이 한국산 자동차 등 소비제품을 구입하고 있는 이 시점에 증가하는 한국산 밀수담배는 국가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칠레에서 활동하는 한 다국적 담배회사 간부는 코리아타임스에게 칠레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25% 정도가 KT&G 판매라며, 밀수 판매되는 담배는 칠레 정부가 담배 세를 올린 2010년부터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담배 회사 간부는 “대부분 밀수 판매되는 담배는 한국이나 인도에서 만들어 진다. 이들은 먼저 볼리비아에 수출되어 칠레 시장으로 밀수 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했다. 그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으므로 밀수 담배는 가격이 저렴해 많은 저소득층 소비자가 구매하고 있다. 적어도 50% 이상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담배는 한국산 ESSE와 PINE브랜드 담배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KT&G는 볼리비아에 있는 ZABIM SRL, ZAIRE 그리고 BBS SRL 이라는 수입상에 담배를 팔고 있다. 그러나 볼리비아로 수출된 많은 담배가 칠레 암시장으로 밀수되고 있는 실정이다. KT&G는 수출용 ESSE를 신탄진 공장에서 PINE은 영주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그는 “칠레에서 압수된 한국산 담배는 100% 볼리비아를 통해서 들어오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KT&G담배가 암시장으로 밀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한국 대사관에도 민원을 제기하였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KT&G도 분명히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아무런 조치도 하고 있지 않다. 밀수가 가중되면 한국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11월 한달 동안 칠레 정부는 4백2만 개비의 KT&G 밀수 담배를 적발 압류했다고 전했다.
과테말라 또한 KT&G 밀수 담배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걸로 확인됐다. 벨리즈라는 이웃나라에 수출 된 뒤 과테말라로 밀수 되는 것이다.
그는 “과테말라 또한 증가하는 한국산 밀수 담배로 난감해하고 있다”며 “정부는 가능한 조치를 취했으나 밀수 담배 유입을 막기는 태부족이다. 과테말라 정부가 적발 압수한 담배 중 25%가 KT&G 제품이었다”고 했다.
한국 이미지 먹칠하는 밀수 담배
국내 다국적 담배회사에 한 임원은 KT&G 밀수담배는 해외에서 오랜 시간 동안 물의를 일으켜 왔음에도 KT&G는 책임 회피에 급급해왔다며 꼬집었다.
그는 “KT&G는 자사 제품이 어떤 경로를 통해 소비자까지 판매되는지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이는 비판을 받아야 마땅하며 해외에서 자사 담배가 합법적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업이미지는 물론 국가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KT&G 관계자는 “자사 제품이 남미에서 밀수 되는 것에 대해 알지 못하며 다만 모든 제품은 합법적인 방법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합법적인 경로를 통해서 모든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정상적인 사업자와 거래를 하고 있다. 다만 판매 후에 어떤 경로로 담배가 유통되는지는 우리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KT&G는 지난해 국내 수출물량과 해외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을 합쳐 총 465억 개비를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