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경영권 분쟁에 임직원 복리후생 챙겨 - The Korea Times

롯데 경영권 분쟁에 임직원 복리후생 챙겨

상무급에 첫 차량지원, 어린이집 늘리고 유연근무제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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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서울=코리아타임스) 이효식 기자 = 롯데그룹은 그 동안 재벌그룹 중 임직원에게 가장 인색한 그룹으로 정평 나있다. 삼성 현대 SK LG그룹들과 비교해서도 롯데 직원들은 적은 급여와 복지혜택을 받고도 가장 오랜 시간 근무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임직원에 인색한 문화는 롯데그룹의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오너 일가중심의 기업문화에 기인한다고 많은 재벌관계자들은 전한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롯데그룹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는 작년 초부터 불거진 신동빈 신동주 형제의 경영권 분쟁이 기폭제가 됐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 관계자들은 최근 떨어진 임직원 사기를 진작 하기 위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회사 차원에서 업무용 차량을 지원해주는 대상 임원 범위를 '상무 및 상무보(A·B)'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새로 530여명의 임원이 곧 회사로부터 2천400~3천㏄급 업무차(그랜저·K7 중 하나)를 받을 예정이다.

지금까지 롯데는 전무 이상 임원이나 계열사 대표들에게만 업무용 차량을 제공하고, 이하 상무급 임원들의 경우 월별로 수 십만원씩 지급되는 유류비(기름값)가 차량 관련 지원의 전부였다.

삼성·현대 등 5대 그룹 중 나머지 기업들이 대부분 상무급에게도 별도의 차를 내주는 것과 대조적이다

롯데 관계자는 "최근 인수한 롯데렌터카를 통해 다음달 중 차량을 나눠줄 계획"이라며 "임원들의 복지를 개선하고 다른 그룹과의 형평을 맞추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또한 직장 어린이집도 크게 늘릴 계획이다. 롯데는 현재 7개의 어린이집을 운영 중인데, 이달 5곳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8개가 추가로 문을 연다.

올해 1월부터는 모든 계열사에 '유연근무제'를 도입, 직원들이 필요에 따라 오전 8시부터 오전 10시까지 30분 단위로 출근 시간을 임의로 정할 수 있으면 지난해 월에는 롯데백화점·롯데마트 등 모든 그룹사의 할인을 일괄 적용한 '롯데 패밀리 W 카드'를 출시했다. 롯데 임직원은 이 카드로 계열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거나 이용할 때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재계 관계자는 이러한 롯데그룹의 임직원 복지 프로그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롯데그룹은 인색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데 임직원 복지를 늘리는 최근의 정책을 보면서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조치들이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바닥으로 떨어진 임직원 사기를 올리기 위한 조치라는 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롯데그룹 관계자는 임직원 복리후생과 그룹 경영권 분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룹은 오래 전부터 임직원 혜택을 늘리기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해왔다. 우연의 일치이지 이러한 조치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경영권 분쟁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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