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72경기 뛸 수 없지만 몇몇 구단 영입 저울질

Lim Chang-yong / Korea Times file
해외원정도박 의혹을 받은 4명의 삼성 라이온즈 전·현직 투수 중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거취는 정해졌다.
임창용(40)은 아직 무적 상태다.
삼성 소속인 윤성환(35)과 안지만(32)은 경찰 수사가 진척되지 않아 일단 15일 팀 동료와 함께 괌 전지훈련을 떠난다.
임창용은 은퇴 기로에 서 있다.
KBO는 지난 8일 상벌위원회에서 해외원정 도박 벌금형을 받은 임창용에게 'KBO리그에 복귀하는 해 총 경기 수의 50%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올시즌 프로야구는 팀당 144경기를 치른다.
2016시즌 임창용을 영입하는 팀은 72경기 동안, 임창용을 내보낼 수 없다.
시즌 중간에 임창용을 영입하더라도 출장정지 72경기는 줄지 않는다. 징계 기준은 '해당 시즌 팀 총 경기의 50%'다.
그러나 지난해 구원왕에 오른 임창용은 뒷문이 헐거운 팀이라면 매력을 느낄 카드다.
KBO가 중징계를 내리면서 '영입 효과'가 절반으로 줄긴 했다.
그동안 임창용 영입 가능성을 살핀 구단은 있지만, 검찰의 결정, KBO의 징계 등을 앞둔 상황이라 실제 움직임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임창용은 법적으로 '결론'이 난 상태다. KBO의 징계도 확정됐다.
'시즌 절반이라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는 판단이 서면 구단이 영입에 나설 수 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임창용에게 단순도박 혐의를 적용해 벌금 7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
그전에 삼성은 임창용을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하며 방출했다.
임창용은 개인 훈련 중이다. 최근에는 공도 잡았다.
현재 기량은 의심할 필요가 없지만, KBO의 중징계가 임창용에게 족쇄를 달았다.
그의 영입을 고려하는 구단에 더 큰 고민을 안겼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법적으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삼성은 고민 끝에 윤성환과 안지만을 스프링캠프에 데려가기로 했다.
경찰 조사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윤성환과 안지만을 전력에서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해 10월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을 엔트리에서 빼고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투수 3명의 빈자리는 컸고, 삼성은 두산 베어스에 1승 4패로 무릎 꿇었다.
전력상으로 윤성환과 안지만은 꼭 필요하다는 걸, 패배를 통해 확인했다.
삼성은 윤성환과 안지만이 무혐의로 결론나거나, 임창용 수준의 처벌을 받을 경우를 모두 대비해 향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의 수사가 끝나기 전에는 삼성도 결론을 내릴 수 없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