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콘돔 제공,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The Korea Times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콘돔 제공,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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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코리아타임스) =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콘돔을 나눠주는 업체가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학습에 집중해야 할 청소년들을 현혹하는 상술이라며 반대하지만 성접촉으로 감염되는 성병이나 낙태를 막는 최고의 방지책이라는 이유로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논란은 콘돔 브랜드 '이브'(EVE)’의 제조, 판매기업 인스팅터스가 지난달부터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콘돔을 배송해주는 ‘프렌치레터 프로젝트'를 작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회사의 대표는 24세 성민현씨. 나이와 상관없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콘돔 두 개를 우편 봉투에 넣어 집으로 배송해 준다.

일부 특수 콘돔을 제외한 일반 콘돔은 청소년들도 구매할 수 있지만, 성을 쉬쉬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에 사실상 청소년들이 콘돔을 구매하기 쉽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다.

성 대표는 “성에 대한 폐쇄적인 분위기와 두려움 때문에 청소년들은 콘돔을 구매할 때 심리적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콘돔에 대한 청소년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고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무료배송 이벤트가 성교육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거둘 것이라 기대한다.

한 시민은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말라는 게 우리가 받은 성교육의 전부였다는 점에 비추어보면 의미 있는 캠페인이죠”라며 “평생 지우기 힘든 기억이 될 수 도 있는 낙태를 경험하는 것 보다 콘돔을 사용하는 게 낫죠. 특히나 여자 혼자 감내 해야하는 고통인데”고 말했다.

하지만 보수적인 성인들은 이는 상술일 뿐이라며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한 40대 직장인은 “학생이 공부를 해야지. 성적 즐거움을 몇 년쯤 늦춘다고 무슨 문제가 있나요. 미래 고객을 미리 확보하려는 장삿속이지. 장사를 하려면 어른을 상대로 해야지, 아이들이 아니라”라고 말했다.

이에 성 대표는 콘돔 사용 독려와 문란한 성문화 조장과는 거리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콘돔을 사용하라고 한다고 성관계를 자주 하라는 말은 아니죠. 원치 않는 임신이나 낙태를 콘돔 사용을 통해 막는 건 성관계를 정확히 알고 대처하는 똑똑한 방법입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무조건 금지하면 더 원하게 됩니다. 성관계를 하는 것이 잘못은 아니죠. 저는 건강한 성교육을 지지할 뿐입니다. 집으로 배달된 콘돔으로 보고 격노한 부모님들에게 오히려 여쭙고 싶군요. 자녀에게 무엇이 나을지. 덜컥 해버린 임신인지. 피임기구 사용인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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