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스모그 적색경보 이틀째…홀짝제 위반 2만여대 적발
스모그 1급 적색경보 발령 이틀째인 20일 중국 수도 베이징이 대기질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에도 오염상황이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신문망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은 전날 오전 7시부터 22일 자정까지 89시간 동안 스모그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차량홀짝제 운행, 분진발생 건설시공 중단, 오염물질 배출 기업의 조업 중단 등 긴급대책 시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기상여건은 대기질 개선에 여전히 불리한 상황이다. 바람이 약하고 기온역전 현상으로 오염물이 흩어지지 않고 있어 공기질지수(AQI)는 22일까지 '심각한 오염' 상황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스모그 적색경보는 공기질지수를 기준으로 '심각한 오염'이 72시간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20일 오전 10시 현재 베이징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160㎍/㎥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24시간 평균 25㎍/㎥)의 6배를 넘고 있다.
시민들은 가급적 외부출입을 자제한 채 실내에 머무르고 있고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차량홀짝제 시행과 함께 주말 상황이어서 베이징 시내를 다니는 차량은 많지 않다.
이번 적색경보가 4일간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시민들은 만성적인 스모그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23일 이후 찬바람이 유입되면서 점차 오염정도가 약화돼 24일 양호한 상황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모그는 베이징 뿐아니라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일대 수도권에서 기승을 부리면서 톈진시는 2급 주황색경보를 발령했고 허베이(河北)성의 9개 도시도 경보발령에 따른 긴급조치 시행에 들어갔다. 허베이성에서 한단은 적색경보, 스자좡(石家庄), 랑팡(廊坊), 창저우(滄州) 헝수이(衡水), 탕산(唐山) 등은 주황색경보를 발령했다.
또 산시(山西)성에서는 윈청(運城), 산둥(山東)성에서는 지난(濟南) 등 5개 도시가 경보발령상태이고 허난(河南)성도 5개 도시가 경보발령 상황이다.
베이징 당국은 적색경보 발령에 따른 긴급조치 시행 첫날인 19일 차량 홀짝제 규정 위반 차량 2만2천300대를 적발하고 규정위반 기업 조업현장 13곳을 단속했다고 밝혔다.
긴급조치 시행으로 21∼22일에는 베이징 시내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사실상 휴업에 들어간다. 중국 언론들은 "베이징시교육위원회가 초중고교와 유치원에 적색경보 긴급대응 조치를 엄격히 집행하라는 통지문을 시달했다"며 "일부 학교는 인터넷 수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의 적색경보는 사상 처음으로 지난 8-10일 53시간 동안 발령한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