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 October 22, 2017 |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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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9-28 16:28
Updated : 2017-09-28 17:30

[단독]JTI코리아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에게 돈 주고 담배 홍보

코리아타임스가 익명의 인스타그램 사용자로부터 입수한 JTI코리아 메비우스 인스타그램 홍보 가이드라인
미성년자들도 무차별적으로 메비우스 담배 홍보 사진에 노출 피해


(코리아타임스 = 서울) 이효식 기자


JTI코리아가 다수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를 통해 메비우스 담배를 홍보한 사실이 밝혀졌다.

코리아타임스가 단독으로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인플루언서들은 대부분이 20, 30십대 젊은 남자들로 이루어졌다. 이들은 JTI의 담배를 홍보해주는 대가로 사진 한 장 업로드 당 많게는 5백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입수한 문건 및 제보자에 따르면 홍보 사진들은 젊은 남성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follow)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포스팅 되었으며, 가입에 나이제한이 없는 인스타그램 특성상 미성년자들로 무차별적으로 담배 홍보 사진에 노출되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됐다.


현행 담배사업법에는 아직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상 담배회사들의 간접적인 광고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어 법 개정이 시급한 상황이다.

자신을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라 소개한 제보자는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가이드라인"이라고 명명된 문건과 함께 지난 6월 JTI코리아 마케팅 직원으로부터 이러한 홍보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제보자는 "JTI코리아는 적어도 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젊은 남성 인플루언서들에게 접근해 자기들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따르며 메비우스 담배 홍보 사진 한달 동안 게재하면 그 대가로 4백에서 5백만을 지급하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본 담배회사의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수많은 미성년자들에게도 수백 장의 흡연을 미화하는 사진들을 노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많은 젊은 여성들이 멋지고 잘생긴 이삼십대 남자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는데 그들의 일상적인 사진뿐만 아니라 메비우스를 홍보하는 많은 사진들에도 노출 되었다" 며 "무엇보다도 JTI의 이러한 부도덕인 마케팅을 제보하게 된 계기는 많은 십대들이 담배 노출 사진을 보고 흡연을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고 그는 전했다.
한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가 JTI코리아의 가이드 라인에 따라 올린 메비우스 셀렉트 V5 홍보 사진
JTI의 가이드라인은 어떻게 사진을 찍고 어떤 키워드를 기입해야 하는지 까지 명시하고 있다.

한 예로 인플루언서들은 담배의 브랜드 명을 필수로 기입해야 하고 술집이나 카페에서 자연스럽게 ‘메비우스 LSS 셀렉트' 담배를 노출 시킬 것을 제시하고 있다. ‘LSS 셀렉트'는 9월초에 출시한 가장 최근의 메비우스 LSS 브랜드 제품이다.

또한 자동차 키, 지갑, 휴대폰과 같은 남성들의 필수품과 해당 제품인 LSS셀렉트를 자연스럽게 노출시킬 것을 말하고 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서는 지난 12월에 판매를 시작한 메비우스 LSS V5를 미화하는 수십장의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노랑 노랑해서 예쁘네" 또는 "패키지 디자인은 이쁘넹" 등 가이드 라인이 제시한 문구가 포함된 리뷰 형식의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JTI코리아는 SNS상에서 마케팅을 진행한 적이 없으며 인스타그램 사진은 회사와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JTI 내규는 불법적인 마케팅 활동을 엄격히 금하고 있으며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국내법을 준수하고 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