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 October 17, 2017 |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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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7-09-26 14:57
Updated : 2017-09-26 15:01

사립 초등학교 성추행 의심사건 미온적인 학교 대응

(서울=코리아타임스) 박은지 기자 = 대구의 한 사립초등학교가 교내 학생간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미온적인 대응을 보여 학부모 등에게 비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방 경찰청은 해당 초등학교 2학년 남학생 3명이 같은 학교 여학생을 성추행 했다는 고소장을 접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코리아타임스와의 통화에서 피해 여학생의 부모는 A군 등 3명은 지난 7월 방학기가 중 부모님과 함께 간 캠핑장에서 어울려 놀던 피해 여학생인 B양 에게 옷을 벗으라고 강요하며 장난감 스피너 등으로 B양의 신체 일부분을 만졌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A군 자신도 속옷을 벗어 B양에게 흔들며 ‘엄마에게 이르면 복수한다'는 등 온갖 협박을 가했다고도 전했다.

해당 사건에 대한 충격으로 B양은 부모님과 함께 성폭력 상담소와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는 도중 2차 성추행 사건이 학교에서 또 이뤄졌다. 가해 남학생 중 한 명이 피해 여학생에게 지속적으로 그때 봤던 몸이 생각난다며 점심시간 비밀창고에서 몰래 몸을 보여달라거나 쉬는 시간마다 배꼽을 보여달라는 등 지속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경찰청은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이 모두 10세 미만으로 처벌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성추행 의심행동이 반복됐던 만큼 부모를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당 사건에 대해 가장 민첩하게 대응해야 했던 학교의 미온적인 대처에 피해 학생측이 문제를 삼고 있다.

해당초등학교는 지난 19일 학교폭력자치위원회 (이하 학복위)를 개최하고 가해학생에게 ‘피해학생 접근금지 1개월과 서면 사과, 부모와 특별교육 2시간 수강'등의 결정을 내렸다. 피해 학생측의 주장에 따르면 사실상 학교는 피해학생에 대한 배려를 뒤로한 체, 같은 학교공간에서 가해 학생들과 계속 마주쳐야 하는 심각한 심적 부담을 피해학생에게 안겨주며 피해자측 학부모가 요구한 최소한의 조치인 가해학생의 전반까지도 거부한 사실이 드러나며 가해학생측을 두둔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피해 학생의 학부모측은 "이러한 학교의 안일한 대처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 아이는 그 사건 이후로 학교에 가기가 무섭다며 등교를 거부한 상태이기 때문에 학교 측에서는 응당 가해학생 측과 우리 아이의 완전한 격리, 즉 가해학생의 전학 처분을 내려야 한다" 고 주장했다.

피해 학생의 학부모는 이어 "아이가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받았는데도 학교에서는 제대로 보호조차 해주지 않는 등 부당한 학교 행정이 벌어진 것"이라며 "피해자 측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가해자 또한 어리다는 이유로 같은 학교 내, 같은 반에 아이들을 방치한다는 것은 피해 학생에 대한 학교의 2차 폭력이 아닐 수 없다" 고 주장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파악한 바로는 해당 학교에서 열린 학폭위 대해 절차상의 문제는 없었다," 며 "경찰에서 조사중인 건으로 관련자 측의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선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