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아파치 AH-64 헬기의 새로운 기술의 성공을 과시했다. 개발 기업 레이시언(Raytheon)은 "일체형의 레이저 시스템을 갖춘 회전 날개 항공기(Rotor craft) 가 타깃을 정확히 강타하는 성과를 거둔 것은 이번이 최초의 사례"라고 소개했다. 이 무기는 무음에 가깝고 눈에 보이지도 않아 전쟁에 유리하며, 가까운 시일 내에 실전에 쓰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보였다.
해당 레이저는 뉴멕시코주(州) 미사일 성능 시험장에서 0.9마일(1.4km)의 거리에 있는 표적을 맞추는 데에 성공했다. 레이시언은 이 기술이 높이와 공기 속도 등의 제약에서도 자유롭게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장거리 감시, 표적 획득, 추적, 거리 측정, 레이저 지정 등에도 유리하다고 전했다.
사실 레이저 시스템은 1984년 아파치가 처음 소개되었을 때부터 존재했다. 하지만 마력이 낮고, 공대지 미사일만 가능해 주목받지 못했다. 레이저는 아치형으로 발사되는 총이나 대포와는 달리 직선으로 뻗어 나가며 타깃을 격파시킬 만큼의 위력을 지니기 때문에 전투에 유력하다.
레이시언 관계자 Art Morrish 는 최첨단 MTS 시스템인 전기 광학 분석계를 활용했으며, "전투용 센서들의 조합을 통해 실전에 사용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 레이저는 타깃에 따라 자유로운 강도 조절이 가능하며, 인간일 경우 치명적이지 않을 정도까지도 가능하다.
레이저는 총처럼 탄환이 떨어질 걱정이 없지만, 안개나 연기, 레이저 방지 물질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미군은 레이저 무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2014년 이후 USS Ponce 함에 30 킬로와트의 레이저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광범위한 테스트를 마쳤으며, 이미 수비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권한을 받았다.
5월 말 미군 국방부는 Clemson University의 기술자들과 $3.2m (£2.5m)를 투자해 레이저 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군은 이미 미사일과 드론에 대항할 레이저 기술을 배치하기도 했다. 올해 초, 미국 보병대는 최초로 드론을 격파할 무기를 시험했다.
열흘간의 사격 훈련 중 레이저 무기로 50개의 드론을 파괴하는 데 성공했으며, 레이저 기능을 탑재한 보병대 이동 수단 역시 전선에 배치될 예정이다. MEHEL(The Mobile High Energy Laser)은 미군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등의 상공 무기에 대항하기 위해 내놓은 대비책 일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