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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포로 희생자 웜비어 부모 입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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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포로로 잡혔다가 고문을 받고 돌아와 사망한 오토 웜비어의 부모가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웜비어 가족은 22세의 아들이 약 17개월의 수감생활 후 눈과 귀가 멀고, 치아가 엉망이 되었다고 증언했다. 화요일, 프레드 웜비어와 신디 웜비어 씨는 지난 6월 아들이 귀국하는 비행기에 올라가며“울부짖는 비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아버지 프레드 씨는“비행기가 도착하고 올라가던 중 짐승 같은 정체 모를 울부짖음을 들었다. 들것에서 소리지르며 발작을 일으키는 아들을 보고서야 상황을 파악했다.”라며 어머니와 누나는 첫 눈에 차마 버티지 못하고 비행기에서 내렸다고 말했다.

“아들은 발작을 일으키고 있었는데, 머리는 삭발이 되어 있었고 코에는 영양 보급관을 달고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다.” “눈도, 귀도 먼 상태의 아이를 보며 진정시키려 했는데, 공구로 아랫니를 전부 고문한 듯한 모습이었다.”

오토의 오른 발에는 큰 흉터가 남아있었고 집에 돌아와서도 열이 40도에 올랐다.

어머니 신디 씨는 뇌 손상 정도가 있었다고만 들었지만 아들의 실제 상태는 상상 이상이었다고 전했다. “뇌에 손상이 있다는 말을 듣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며 치료와 사랑을 통해 나아질 것이라는 굳은 믿음이 있었다.”

“우리가 기억 속의 오토는 멋지고, 아름다운 아이였다. 험한 일을 당한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도 버거웠다. 정신을 잃을 뻔 했지만 견뎌내고 응급차에 몸을 실었다. 아들이 다시는 혼자 남겨지길 바라지 않는 마음에서였다. 아들은 너무 오랜 시간 혼자 버텨왔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 곁에 있어주고 사랑해주었다.”

그들은 오토가 9월 19일 신시네티 대학 의료 센터에서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끔찍한 상태로 발작과 신음을 일으켰다고 했다.

오토 웜비어는 2016년 3월, 여행 중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선전 포스터를 훔치다가 15년형을 받았다.

북한에서는 오토가 식중독에 걸려 수면제를 지급하자 혼수 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지만 미국에서의 MRI 결과 식중독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심각한 뇌 손상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그의 가족들은 장례식 이후 약 세 달간 안정을 취했지만,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선포했다고 주장하며 피해자 행세를 하자 용기를 내기로 결심했다. 미국은 전쟁 선포 사실을 전면 부정했다.

프레드 씨는“북한은 마치 세상이 자신을 괴롭히는 것처럼 피해자 노릇을 하고 있지만, 장담컨대 절대 그렇지 않다. 북한은 테러 집단이다.”라며 “그들은 오토를 납치해 고문하고, 고의적으로 부상을 입혔다. 절대 피해자일 수 없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신디 씨는 “북한도 오토가 죽음에 임박했음을 알고 집에 보내준 것 뿐”이라며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프레드 씨는 이전에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발언을 회피하며 부적절한 대응을 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토 웜비어 사태에 대해 ‘야만 정권’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했었다. 이는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고문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사례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 이후 트위터에 오토가 북한에서 고문당한 것이 맞다고 글을 개재했다.

미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토 웜비어의 죽음 당시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으며, 많은 언론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매우 감정적인 모습에 놀라움을 표했다. 미국은 그의 반응에 따라 북한 정부에 대한 압박이 강해질 것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