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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나선 표범, 품격 따윈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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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츠와나 초베국립공원 사부트 지역.

사냥에 나선 표범 한 마리가 진흙탕에서 어슬렁거린다. 분명이 사냥감을 발견한 모양이다.

목표물은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진흙탕 속에 있다. 하지만 야생의 본능을 번뜩이며 표범은 목표물을 포기하지 않은 체 머리부터 진흙탕에 끼어 넣는다.

놀랍게도 표범이 진흙탕 속에서 물어 꺼내든 건 메기 한 마리. 사력을 다해 펄떡대는 메기를 필사적으로 물고 놓치지 않으려는 표범은 어느새 진흙범벅이 되어있다.

포식자의 위엄보다는 진흙투성이가 된 표범의 모습에서 실소가 나온다. 까맣게 덮인 얼굴가운데서도 그의 매서운 눈은 진흙에 가려지지 않은 체 빛나고 있는 게 천만다행.

표범은 저녁식사 감을 건진 체 우아하게 진흙탕에서 걸어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