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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으로 깡으로!'…44세 복서의 무모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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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ublished Mar 24, 2016 1:56 pm KST
  • Updated Mar 24, 2016 1:56 pm KST

서울 극동서부권투체육관에서 최용수 선수

전신을 땀복으로 한껏 감싼 권투선수 최용수(44)는 비 오듯 쏟아지는 땀을 닦아내며 서울 양천구에 있는 극동서부권투체육관(관장 김춘석)에서 훈련에 한창이었다.

네다섯 안팎의 남성관원들이 아담한 지하 체육관에서 함께 훈련하고 있었지만 그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링 위에서 고독하게 쉬지 않고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움직이는 최용수 선수다. 4월 9일, 그는 권투 글로브를 내려놓은 지 13년 만에 복귀한다. 상대는 일본의 왼손잡이 나카노 카즈야(30). 대전장소는 자신의 고향인 충남 당진이다.

불혹을 넘긴 그의 나이는 이번 그의 복귀전을 보도한 각종 언론매체의 관심거리였다. 노년의 당찬 도전, 중년에 대한 희망 등 일관적인 미사여구들이 그의 복귀전을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최용수 선수 본인은 이 같은 보도들을 부정했다. 그에게 있어 이번 싸움은 그 누구도 아닌 본인의 승리를 위한 것일 뿐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최용수(오른쪽)가 1996년 5월 제주도에서 열린 세계권투협회(WBA) 슈퍼 페더급 챔피언 2차 방어전에서 파나마의 올란도 소토의 얼굴에 혼신의 힘을 다한 오른손 어퍼컷을 날리고 있다. / 코리아타임스

보름 가량 앞둔 시합에 대해 크게 신경 쓰고 있지 않다는 최용수 선수는 체중감량에 매진하고 있었다. 왼손잡이인 상대선수에 대비해 국내에서 찾기 힘들다던 왼손잡이 스파링 파트너도 겨우 구했다. 1995년 세계권투협회(WBA) 슈퍼 페더급 챔피언 등극 후 7차 방어까지 성공하던 그의 전성기 시절인 1990년대를 함께했던 김춘석 관장이 현재 최용수 선수와 함께 트레이닝에 참여하고 있다.

2003년 권투계 은퇴 후 2006년부터 이듬해까지 K1으로 외도했던 그는 권투선수로서 프로인생을 마감하고자 다시 링으로 돌아왔다.

이종격투기의 전세계적 활황 가운데서도 그의 국내권투에 대한 자부심이 엿보였다. “모든 스포츠의 인기가 돌고 돌듯이 현재 그 인기가 바닥을 친 국내 프로권투도 언젠가는 그 어떤 스포츠보다 인기 있는 종목이 될 것”이라고 그는 자부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