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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글리시 단속반 '아기가 타고 있어요'가 'Baby in car'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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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코리아타임스) 우지원 인턴기자 = '아기가 타고 있어요'. 차창 뒤편에서 곧잘 볼 수 있는 문구다. 어린 아이가 타고 있으니 특히 안전 운전에 주의하자는 의미다. 해당 문구가 인기를 끌면서 '까칠한 아기가 타고 있어요', '미래의 판검사가 타고 있어요' 등의 패러디가 등장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기가 타고 있어요' 표지판 / 코리아타임스

이 문구를 영어로 번역하면 어떻게 될까? ‘오리지널’ 한국인이라면 가장 먼저 ‘baby in car’이라는 표현을 떠올릴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포털 사이트에 이 문구를 검색하면 수많은 표지판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baby in car'은 사실 틀린 표현이다. 영미권에서는 실제로 아기의 탑승을 알리는 표지판에 'baby on board'라는 문구를 사용한다. ‘on board’는 비행기나 자동차, 기차 등 각종 교통수단에 탑승했을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비슷한 말로 비행기를 탄 승객에게 승무원이 환영 인사로 건네는 말 역시 "Welcome aboard(탑승하신 것을 환영합니다)”다.

영미권에서 흔히 쓰이는 '아기가 타고 있어요' 표지판 / 코리아타임스

그러나 이미 ‘baby in car’ 표지판을 사용하고 있는 가정이라면 당장 주차장으로 달려가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문법적으로 'baby in car' 또는 ‘baby in the car’은 틀린 표현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슷한 맥락의 콩글리시로 ‘오픈 카’가 있다. 단어 자체에는 아무런 문법적 오류도 없다. 외국인들도 문제 없이 이해할 것이다. 하지만 뚜껑이 없는 늘씬한 스포츠카를 가리키는 정확한 단어는 ‘convertible’이다.

‘baby in car’든 ‘baby on board’든, 아이가 안전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면 문제는 없다. 하지만 우리가 ‘아기가 타고 있어요’라는 표현을 습관적으로 사용하듯 현지에서 실제로 쓰는 표현은 ‘baby on board’라는 사실만은 분명히 알아두는 게 좋겠다.

대한민국에서 ‘콩글리시'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콩글리시 단속반'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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