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술을 앞둔 강아지 '백곰이' / 동물보호단체 '다음카페 동행세상' 제공
(서울=코리아타임스) 우지원 인턴기자 = 최근 SNS상에서는 앞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강아지의 사진이 올라오면서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강아지의 오른쪽 앞다리는 절반이 넘게 살점이 벗겨져 흰 뼈가 드러난 상태다. 사진 속 강아지는 현재 무사히 구조돼 경기도의 한 동물병원에서 안정을 취하며 수술을 위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동물보호단체 '다음카페 동행세상’(이하 동행세상)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 10일 전북 남원시의 한 농가에서 앞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강아지 ‘백곰이’를 구조했다.
단체에 따르면 백곰이가 이러한 부상을 입은 것은 지난달 8일이다. 백곰이의 주인은 집을 나갔다가 일주일만에 돌아온 백곰이의 부상을 발견하고 인근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진행했다. 그러나 수술비를 감당하기 힘들어 수술을 미루던 중 견주의 처남이 찍은 백곰이의 사진이 SNS에서 화제가 되며 동물보호단체와 연락이 닿았다.
인터넷에 알려진 것과 달리, 백곰이가 야생 멧돼지에 맞서 새끼를 지키려다 부상을 입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동행세상의 운영자이자 백곰이를 직접 구조한 김용환(32) 씨는 코리아타임스와의 통화에서 "(백곰이가) 시골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주변 야산에 설치된 불법 덫에 걸렸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덫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치다가 부상이 더욱 악화됐을 거라는 추측이다.
김 씨가 전한 현재 백곰이의 상태는 좋지 않다. 백곰이는 앞다리의 뼈가 노출된 상태로 장기간 지낸 탓에 어깨를 포함한 앞발 부위 전체를 절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의족을 달기 위한 필요조건인 최소한의 신경도 확보되지 않아 앞으로도 평생 세 발로 살아야 한다.
불행 중 다행으로, 백곰이의 충격적인 모습이 담긴 사진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져 수술비는 무사히 마련됐다. 백곰이는 12일로 예정된 수술을 마치고 회복 기간을 거친 뒤 국내 또는 해외의 새 가정으로 입양될 예정이다.
김 씨는 "아직까지는 장애견들에 대한 국내의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구조된 장애견들은 대부분 해외로 입양 보내고 있는 실정"이라며 "(백곰이는) 다리 하나가 없어서 생활에 어느 정도 불편함이 있기는 하지만 정말 누군가의 가족으로 살며 큰 행복을 줄 수 있는 아이다. 부정적인 인식과 편견을 버리고 평생 사랑받으며 살 수 있도록 입양해주실 가족이 나타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