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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토론회 직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 연합뉴스
(서울=코리아타임스) 우지원 인턴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제4차 TV토론회 도중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버릇없다”고 말했다가 도리어 역풍을 맞았다.
홍 후보는 26일 JTBC가 주최한 대선후보 4차 TV토론회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여부를 놓고 문 후보와 신경전을 펼쳤다. 사실이 아니라는 문 후보의 반박에 홍 후보는 "수사기록을 보면 당시 중수부장의 말은 노 대통령이 박연차 회장에게 직접 전화해 돈을 요구했다고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 후보는 "이보세요, 제가 조사 때 입회한 변호사입니다"라며 다소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이 발언에 홍 후보가 "아니, 말을 왜 그렇게 버릇없이 하느냐"며 발끈하는 등 토론이 감정싸움으로 번질 기미가 보이자 손석희 앵커가 중재에 나섰다.
토론이 끝난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제히 ‘홍준표 나이’와 ‘문재인 나이’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장악하며 홍 후보의 ‘버릇없다’는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홍준표 후보는 1954년생으로 62세인 반면 문재인 후보는 홍 후보보다 한 살 많은 1953년 생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아랫사람이 나이가 더 많은 윗사람에게 예의를 지키라고 지적한 꼴이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코리아타임스와의 통화에서 ‘버릇없다’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만 할 수 있는 말”이라며 "그러나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평가하듯이 ‘예의가 없다, 버릇없다’는 말을 쓰는 것은 예절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이는 홍 후보의 발언이 국어 용법상 적절치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