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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상흔 치료해 주는 용산경찰서 보안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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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North Korean defector receives surgery counseling at a plastic surgery clinic in Gangnam, southern Seoul, with inspector Kim Kyeong-suk, right, attending from Yongsan Police Station, in this December 2014 photo. / Courtesy of Yongsan Police Station

Kim Kyeong-suk, left, chief inspector of the national security division at Yongsan Police Station in Seoul, and Sergeant Kwon Ku-kwang. / Korea Times photo by Jhoo Dong-chan

북한 노동당 출신인 탈북자 이모 씨(45)는 한 때 김정일 정권 시절 장성택의 최측근으로 불리울 만큼 잘 나가던 엘리부 간부였다.

당에 대한 충성을 증명하기 위해 한쪽 팔에 '영원히 한 길을 가리라'라는 문구의 문신과 그 옆에는 김일성화까지 새겨 넣었다.

하지만 2013년 12월, 장성택이 김정은에 의해 숙청되고 이씨 역시 처형될 위기에 처하자 남한으로 망명을 선택했다.

노동당에서 엘리트 교육을 받은 이씨였지만, 한국에서의 새로운 인생은 녹록치 않았다.

중국어와 러시아어에 능통했지만 팔에 새겨진 문신으로 인해 북한 출신의 폭력배 취급을 받고 면접에서 떨어지기 일쑤였으며 심지어 대중목욕탕에 가는 것조차 주변의 시선으로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탈북자 상담센터를 통해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무료로 성형수술 사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날 용산 경찰서를 찾아 보안계장인 김경숙 경감과 권구광 경사를 만나게 되었다.

이 씨는 김 경감과 권 경사와 함께 강남의 성형외과를 운영하는 홍모 씨를 만나 지난해 5월, 7월, 9월, 세차례에 걸쳐 레이져 시술을 받고 팔의 문신을 대부분 지울 수 있었다.

이 씨는 '문신 때문에 여름에 반팔티셔츠도 입지 못했다'며 '그래서 야외활동이 두려웠는데 문신을 지우고 나서는 밖에 돌아 다닐 수 있게 너무 홀가분하다. 직장도 구했다. 김경숙 경감과 권구광 경사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탈북민 외모개선 성형치료 프로젝트'라고 이름 붙은 이 사업은 김 경감이 서대문 경찰서에 근무하던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또다른 탈북민인 이모 씨를 만나고 용산 경찰서로 전근을 오며 시작되었다.

김 경감은 '보안계 일을 하면서 수많은 탈북민들이 북한에서 탈출하면서 입은 상처나 폭력 등으로 입은 흉터로 인해 밖에 나가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그 이후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경감으로부터 첫 도움을 받은 이 씨 역시 북한으로부터 도망치던 중 중국인 브로커에게 속아 16살의 나이에 중국인 농부에게 팔려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중국인 남편과 강제로 결혼을 하게 되었다.

이 씨는 2009년 한국에 입국할 때까지 중국의 외딴 시골에 갇혀 지냈고, 탈출에 실패할 때마다 남편은 폭행을 일삼았으며 정수리와 가슴 부위를 불로 지지기까지 했다.

특히 두피에 입은 화상은 해당 부위에 모발이 자라지 않아 보기에도 흉했고, 남한에 와서도 지워지지 않은 몸과 마음의 상처로 사회 생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 경감은 이 씨의 경계심을 풀어주면서 한국 사회에 그녀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았으며 이 씨의 흉터를 제거해 줄수 있는 성형외과를 수소문하게 되었다.

용산서로 전근을 오게된 김 경감은 권 경사를 만나 본격적으로 탈북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 성형 지원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2014년 7월 29일에는 2천만원 이하의 사회에 적응을 목적으로 하는 수술을 무료로 제공 받는 MOU 체결을 대한성형외과의사회와 맺었다. 미용을 목적으로 하는 시술은 제외된다.

현재까지 의사회 소속의 10개의 성형외과에서 19명의 탈북민에게 28번의 시술을 제공하였으며, 43명이 대기 중이다.

김 경감은 '2만8천 여명의 탈북민이 남한에 있는데 이들 모두가 무료 시술 사업 대상자'라며 '탈북 중에 입은 상처나 흉터가 마음의 상처로 이어지지 않게끔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 주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