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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민항기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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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민항기 개발에 착수하면서, 미국의 보잉과 유럽의 에어버스가 양분하고 있는 세계 민간 항공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AI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와 협력하여 세계 민항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도 자국산 민간 항공기 시대를 열면서, 민간 항공기 시장에 공식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국상용항공기(Comac)가 제작한 중형 항공기 ARJ21-700이 지난 11월 말 청두항공에 인도된 바 있고, 보잉 737, 에어버스 A320과 동급인 대형항공기 C919도 11월 초 일반에 공개됐다.

민항기 시장 진출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 KAI는 지난 12월 4일 인도네시아 국영항공업체 PTDI와 전략적 협력 합의서(SCA)를 체결했다. SCA는 양사 간의 민수, 군수 항공 산업뿐 아니라 무인기까지 총 망라했다. PTDI는 이미 한국형 전투기(KF-X)사업 공동 개발에 참여 중이다.

PTDI는 1990년대에 N-250(50석급), N-2130(100석급) 민항기를 독자개발 한 경험이 있고, KAI는 T-50 고등훈련기와 FA-50 전투기 등을 개발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양사는 각자 기술적 우위에 있는 분야에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으니,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양사는 연 2회 주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하여 민항기 개발 등 주요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첫 회의는 올해 상반기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민항기의 초기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도 실시될 예정이라면서,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국내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1차적 목표”라고 말했다.

KAI는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국토교통부와 함께 4인승 민간 소형 항공기인 나라온을 개발한 바 있다. 나라온은 올해 상용화될 예정이다.

하성용 KAI 사장은 작년 경영회의에서 “나라온을 계기로 KAI의 숙원사업인 100인승급 민항기 제조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민항기가 세계 항공기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어, 방위산업에만 집중해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