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라랜드 인 콘서트 : 어 라이브 투 필름 셀러브레이션' 공식 홈페이지 화면 / 공연 홈페이지 캡쳐
(서울=코리아타임스) 우지원 인턴기자 = 지난해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의 성공에 힘입어 서울에서 진행된 월드투어 콘서트가 공연 첫날 이후 논란에 휩싸였다. 인터넷에는 높은 티켓 가격에 비해 공연의 질이 형편없이 낮았다는 관람객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주최 측은 "투어 첫 공연이었던 만큼 참고자료가 부족했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등을 돌린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지난 3일 서울 롯데 콘서트홀에서 진행된 '라라랜드 인 콘서트 : 어 라이브 투 필름 셀러브레이션'은 일반 오케스트라 공연과는 달리 스크린으로 영화를 상영하는 동시에 오케스트라가 영화에 등장하는 OST를 연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 공연 3회가 빠르게 매진되자 1차례의 추가 공연도 확정됐을 만큼 사전 예매 열기는 뜨거웠다. 그러나 이날 오후 2시와 8시에 열린 두 차례의 공연이 끝난 직후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관객들의 불만 섞인 후기가 여럿 올라왔다.
문제가 된 대목은 미흡한 공연 준비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두 차례의 공연 모두 절정에 이르는 대목마다 불협화음이 발생해 공연에 집중할 수 없었다는 점을 공통적으로 지적했다. 오케스트라와 영상의 소리가 일치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많았다. 3일 저녁 공연을 관람한 강수현(24) 씨는 "영화 영상과 소리가 맞지 않아서 (보는 내내) 긴장하면서 봤다"고 전했다.
여기에 무대에서 상영된 영상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기존 상영과는 달리 ‘서배스천’, ‘그레이그’, ‘내털리’ 등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표기돼 영화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공연 도중 영상 사고가 났다는 증언도 등장했다.
이번 콘서트의 가장 저렴한 표는 6만원이며, 가장 비싼 표는 15만원에 달한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라라랜드라는 이름값에만 기대 공연 준비에 소홀했던 것이 아닌지 실망스럽다"고 혹평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주최 측은 "한국이 투어 첫 국가인 만큼 참고 가능한 레퍼런스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영화 전문 커뮤니티 ‘익스트림무비’에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주최 측은 "이 공연은 음악 전공자들만을 위한 공연도 아니며 비전공자만을 대상으로 한 공연도 아닌 라라랜드를 사랑하는 불특정 다수를 위한 공연"이라며 "준비기간 및 레퍼런스 부족이라는 상황 속에서도 만족스러운 공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항변했다.
이번 라라랜드 콘서트를 둘러싸고 잡음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주최 측은 홈페이지에 공연 장소를 잘못 명시하고, ‘영화음악의 원작자가 70인조 오케스트라 등과 함께 내한한다’는 언론 보도를 예매가 끝난 뒤 ‘원작자는 내한하지 않고 서울과 부산 공연에 각각 다른 국내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고 뒤늦게 정정하는 등 여러 차례 실수를 빚어 예매를 마친 관객들의 원성을 샀다.
한편, 지난해 12월 개봉한 '라라랜드'는 전세계적으로 4억 4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2월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는 감독상, 여우주연상, 음악상 등 6개 부문을 휩쓸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한국에서도 누적관객 342만 9599명의 기록을 세워 국내 음악 영화 흥행사에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