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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케이팝, 글로벌 시장에서 밝은 미래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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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몇 년 사이 한류의 위상이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뻗어 나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K-pop은 월드스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제외하고는 팝의 고장인 미국과 영국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이고, 미국의 진출과 성공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미국에서 ‘강남스타일’을 뛰어넘는 케이팝이 쉽게 나오기 어려운 데는 사회적, 정서적, 문화적 등 언어적인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강남스타일’이 유튜브 조회수에서 신기록을 갖고 있고, 빌보드차트 2위까지 오르는 등 미국과 영국서구식 조크와 신나는 음악과 춤이 어필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외국 곡이 히트하는 경우를 보면 정서적으로 자극하는 콘텐츠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세계 많은 아티스트들이 미국에서의 성공을 꿈꾸는데, 미국 진출은 '팝의 본고장’이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죠. 또 세계 음악시장의 30% 가까운 점유율을 갖고 있는 빅마켓이기 때문에, 모든 아티스트는 큰 무대에서 성공하길 희망하고, 미국 진출을 꿈꾸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빌보드나 영국차트뿐만 아니라 아이튠즈 차트, 유튜브 조회수 등 인기 척도를 판단할 수 있는 다양한 지표가 나오고 있습니다. YG 아티스트 중에는 빅뱅의 새 앨범이나 아이콘의 새 앨범이, 별다른 활동 없이 미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3위, 26위에 오르면서 호응을 얻고 있고요.

빅뱅의 미국투어는 연일 관객이 매진되면서 현지에서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기가 미국에서의 성공 못지 않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 한국과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구조는 너무나 다릅니다. 한국 출신 가수가 미국에서 성공하려면 어떠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고, 개인은 어떤 노력과 재능이 필요한가요?

미국 팝시장은 알고 계시듯이 규모도 크고, 구조가 한국과 완전히 다릅니다. 한국 출신 가수가 미국에서 성공하려면, 당연히 눈길을 끌만한 실력과 콘텐츠가 있어야 합니다. 미국의 거대한 미디어의 공감도 이끌어 내야 하구요.

YG에서는 2NE1의 리더인 씨엘의 미국 데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씨엘은 2NE1의 멤버로 이름을 알렸을 뿐 아니라, 무대에서 랩과 보컬, 춤, 패션 감각까지 겸비한 세계 무대에서도 보기 드문 아티스트로서 미국 빌보드지, 영국의 가디언 등 명성 있는 언론들이 호평과 함께, 미국에서의 성공을 기대하는 기사를 게재한 바 있습니다.

씨엘은 미국 데뷔 준비 전부터 세계적인 아티스트 스크릴렉스, 디플로의 곡에 피처링에 참여하면서 세계 팝시장에서 이름을 알렸을 뿐 아니라, 미국에서 디플로 등과 함께 북미 지역에서 MDBP 투어로 현지 아티스트와 교류하면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3. 아시아에는 각 나라별 현지의 대중음악을 자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K-pop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대중음악과 비교 했을 때 K-pop이 갖는 차별 점이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현재 빌보드 차트 상위권을 섭렵하고 있는 주류 팝시장의 곡들과 비교해봐도 케이팝 아티스트들은 서구 음악 못지않은 곡, 뛰어난 퍼포먼스와 다이내믹한 무대 매너, 세련되고 멋진 비주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케이팝이 ‘반짝 인기’일 수도 있다는 일부 부정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얘기를 하는 분들이 거의 없습니다.

4. K-pop가수가 성공해서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그리고 미국으로 진출하는 것은 일상적인 행보가 되었습니다. 현재 한국 연예기획사들이 새로운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나라가 있다면 어디일까요?

세계 1위 음악 시장이고 미국, 2위가 일본 시장입니다. 3-5위까지 독일, 영국, 프랑스고, 그 다음이 호주입니다. 연예기획사들이 새로운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면, 유럽 호주 지역 범위가 넓어지지 않을까요? 사실, 이제는 어느 특정 국가에 진출한다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팝음악 시장에선 국경이 따로 없는 것 같아요.

월드투어를 하면서 빅뱅은 처음으로 멕시코, 캐나다, 호주 등을 방문했는데요. 현지에서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호응을 확인하고 놀랐습니다. 또, 이번에 신인 아이콘의 데뷔 앨범을 발표했는데, 아이튠즈의 12개국에서 1위로 데뷔했습니다. 아이콘이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나라가 대부분이고요.

5. 문화연구자들은 한류의 인기가 몇 년 안에 수그러들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류를 이끄는 선두주자 연예기획사를 운영하시는 대표님의 생각은 어떠합니까?

‘한류 위기론’이라는 논란은 최근엔 거의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점점 동서양의 문화나 라이프스타일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앞으로 한국에서 더 많은 글로벌 스타가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 '케이팝 스타’ 심사위원을 하면서, 한국인들의 재능이 정말 뛰어나다는 걸 확인하곤 합니다. 점점 더 실력 있는 가수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케이팝 뿐 아니라 패션, 푸드 등 라이프스타일 분야까지 한국의 대중문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6. 이제는 융합의 시대라고 합니다. 최근 YG에서도 패션과 뷰티 산업에 뛰어들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이고 어떤 것을 기대하고 계십니까?

K팝은 글로벌 시장에서 굳건히 자리매김했는데 왜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뷰티 브랜드는 없을까를 늘 고민해왔습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와, 패션, 뷰티 산업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타가 입는 옷, 바르는 화장품을 보면서 대중들도 '나도 저 옷을 입어보고 싶다', '나도 저 화장품을 사용하면 스타들처럼 예뻐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만드니까요.

이 같은 대중의 기대를 충족시켜 드리고 싶고, 전세계에 내세울 수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뷰티 브랜드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