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지수 / 본인 제공
(서울=코리아타임스) 우지원 인턴기자 = 지난달 25일 유튜브(YouTube)에는 ‘April 16th (0416)’라는 제목의 세월호 추모 앨범이 올라왔다. “자원봉사 음악 프로젝트”라고 취지를 밝힌 이 앨범의 제작에는 미국, 필리핀 등 세계 각국에서 6인의 작곡가들이 참여했다. 총 14곡이 담긴 이 앨범을 만든 제작자의 정체는 다름아닌 경일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윤지수(18)양이다.
“시험 기간이라 시간을 많이 내기는 어렵다”는 윤 양은 지난 5일 코리아타임스와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제주도에서 중학교에 다니던 중 아침 뉴스를 통해 처음 세월호 사건을 접했다고 전했다. 이날 받은 충격을 잊지 못한 윤 양은 지난해 학교 도서관에서 오준호 작가의 책 ‘세월호를 기록하다’를 읽고 추모 앨범에 대한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렸다.
학업과 병행한 탓에 윤 양 혼자서 앨범을 제작하는 데에는 약 1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는“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혼자서 모든 것을 계획하고 주도하는 동시에 스토리를 짜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윤 양은 전세계 사람들에게 이 참사를 알려야겠다는 마음에 영문으로 프로젝트를 준비해 나가게 되었다고 밝혔다.
윤 양이 만든 앨범은 ‘비극’과 ‘추모’라는 두 가지 테마로 진행되며, 각 곡마다 가상의 인물이 등장해 앨범 하나가 전체적인 이야기를 이룬다. 14개의 곡 중 윤 양이 직접 작곡한 두 곡을 제외한 나머지는 필리핀, 미국 등에서 윤 양의 프로젝트를 보고 연락해 온 해외 작곡가들의 작품이다. 생각 외로 윤 양의 작업에 이어진 긍정적인 반응이 그가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윤 양은 "이런 참사는 다시는 일어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학생이라 자세한 절차는 잘 알지 못하지만 어른들이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미수습자들이 빨리 가족 품으로 다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