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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최신원 회장, “아시아의 기부문화 더 나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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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회장

(서울=코리아타임스)

윤성원 기자 = 한국과 아시아 국가들은 서구권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부에 인색하다고 여겨져 왔다. 이러한 오랜 인식에 대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부자로 손꼽히는 SK네트웍스 최신원(64) 회장은 아시아에서 더 많은 기부자들이 나타남으로써 바뀔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 회장에 따르면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손정의(일본명 마사요시 손)가 최근 세계공동모금회(United Way Worldwide)의 ‘1천만불 기부자 라운드테이블’의 두 번째 아시아인 회원으로 가입했다. 최 회장은 지난 5월 앞서 이 모임의 첫 번째 아시아인 회원으로 가입한 바 있다.

29일 서울 을지로 SK네트웍스 본사에서 코리아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는 “사람의 기부하는 습관은 하루아침에 길러지지 않기에 그 소식을 듣고 더 없이 기뻤다”며 “손 회장에게 직접 영어로 편지를 보내 나와 함께 이 모임의 둘 뿐인 아시아인 회원 중 하나가 되는 영광을 함께 해 준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한 번 만나자는 이야기도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4월 손 회장은 약 100억 엔에 달하는 개인 재산을 그보다 한달 전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자들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더해 그는 은퇴하기 전까지 본인이 받을 연봉 전액을 이 피해자들을 위해 쓰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자신과 손 회장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 네 번째로 천만불 기부자 클럽에 가입할 사람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손 회장의 가입은 아시아에서 기부 문화가 변화하게 되는 시발점일 될 것이며 한국과 일본이 여기서 중추적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외국인들이 아시아의 진화하는 기부문화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계공동모금회의 천만불 기부자 라운드테이블은 이 모금회 또는 관련 자선기관을 통해 1천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거나 혹은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한 기부자 혹은 기부단체만만을 회원으로 승인하고 있다. 최 회장과 손 회장 외에도 세계공동모금회 리더십위원회의 전 회장이었던 마이클 헤이드와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 등이 소속돼 있다.

기부와 기부문화 촉진에 대한 최 회장의 헌신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세계공동모금회 리더십의원회의 아시아 첫 번째 회원이자 이 모금회가 기부 공헌도가 큰 개인에게 수상하는 ‘글로벌 필랜스러피 어워드(Global Philanthropy Award)’의 세계 첫 수상자다.

지난 5월 이 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최 회장은 “세계공동모금회가 나에게 준 소중한 선물”이라며 “덕분에 세계를 모든 사람에게 더 행복한 곳으로 만들기 위한 국경 없는 나눔에 대한 노력을 더 하게끔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2003년 ‘을지로 최’라는 익명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본인의 첫 기부를 했다. 이후 경기지역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물론 세계공동모금회에 이르는 다양한 자선단체를 통해 지금까지 총 37억3천만원에 달하는 누적 기부액을 달성했다.

최 회장은 자신의 기부하는 습관을 선친인 SK 창업자 故 최종건 회장 등 집안 어른들에게서 배웠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당신의 주머니에서 바로 꺼낸 돈으로 직접 기부하는 모습을 많이 보곤 했다’며 “기부 액수의 크고 작음을 떠나 내가 하는 기부는 앞으로 10년간 한국의 아름다운 기부 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국내외 모든 사람들의 고난을 덜어주는데 기여하겠다는 나 스스로와의 약속을 실천하는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