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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벤츠 사은행사 고객들에게 실망만 안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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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고객 3천명을 초청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2016 Mercedes Fan’s Night을 열었다. 이날 벤츠 코리아는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고 소녀시대의 태연 등이 공연하였으며 추첨을 통하여 참가자에게 다양한 선물도 증정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는 아쉬운 점이 많이 남았다. 많은 참가자들은 비좁은 공연장과 편의시설 부족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으며 모든 면에서 벤츠의 프리미엄 이미지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 사진: 코리아타임스 이효식

(서울=코리아타임스) 이효식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주 토요일 고객 3천 여명을 초청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2016 Mercedes Fan’s Night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올해 출시될 벤츠의 다양한 모델이 전시되었으며 가수 소녀시대 태연, 이적 등이 공연을 했다. 또한 벤츠 코리아 사장인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등 회사 임직원이 추첨을 통해서 이날 참가한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였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

하지만 많은 벤츠 고객들에게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행사였다. 이날 행사가 벤츠의 프리미엄 이미지에 부합하기에는 미숙한 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먼저 3천명을 수용하기에는 공간이 너무 비좁고 편의시설도 턱없이 부족했다.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칵테일과 스낵을 타기 위해서는 수십 분씩 줄에 서서 기다려야 했으며 화장실은 행사 내내 붐볐다.

30대로 보이는 한 여성참가자는 요즘 사람들이 정말 벤츠를 많이 타는 가보다라고 자조 섞인 탄식과 함께 행사장이 이렇게 붐비고 번잡하다는 것을 알았다면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년 여성으로 보이는 다른 참가자는 주최측에 실망감을 표시하면서 이번 행사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60대로 보이는 다른 여성참가자는 참가자 수의 증가와 함께 행사의 질적 수준이 매년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벤츠가 더 이상 프리미엄 매력을 갖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고객들의 실망은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모른다. 매년 벤츠는 수만 대의 차를 한국에서 팔고 있으며 시중에 벤츠 차가 많으면 많을수록 고객들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기대할 수 없다는 얘기다.

작년 한해 벤츠는 4만7천여대를 차를 판매했으며 전년대비 34%증가한 수치다. 2016년에는 적어도 5만대 이상의 차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토요일 행사에 가기 전에는 대부분 벤츠 고객들은 5-60대의 중년들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5-60대 중년은 극소수에 불과했고 대부분 2-30대 젊은이 특히 20대 여성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누가 알겠는가? 많은 5-60대 중년 고객들은 벤츠 행사가 붐비고 불편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오지 않았을 수 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6 Mercedes Fan’s Night은 벤츠의 고객층이 그만큼 다양해졌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 주었고 이건 벤츠가 앞으로 프리미엄 이미지에 의존한 판매 전략은 갈수록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한국과 아시아국가 고객들은 차량 안전성과 더불어 희소성 때문에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현대나 기아 또는 다른 브랜드가 아닌 벤츠 차량을 구입하고 있다.

벤츠 차량이 길거리에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프리미엄 이미지는 훼손 될 수 밖에 없으며 비싼 가격을 주고 벤츠 차량을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줄어 들 수 밖에 없다. 희소성을 찾는 소비자들은 벤츠 대신 마세라티 포르쉐 등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를 옮겨 갈 것이다.

토요일 행사에서 실라키스 사장은 직접 the New S-Class Cabriolet과 the New C-Class Couple을 운전해 무대에 등장했다. 무대에서 올해 한국에 시판될 두 차량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참가자들에게 구매를 권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객들에게 새로운 모델을 구매하라고 권유 하기 전에 벤츠코리아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 같다. 그건 바로 앞으로 얼마나 벤츠가 프리미엄 이미지를 한국 소비자에게 팔 수 있을 것인가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