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짐 로저스 "박근혜 대통령 개성공단 중단 결정은 큰 실수"

짐 로저스 / 코리아타임스 자료
-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통일되면 한국은 가장 흥미진진한 나라’ - ‘통일이 되면 전 재산을 한국에 투자할 것’이라 밝혀
(싱가포르=코리아타임스) 김재경 특파원 = 전설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는 통일이 되면 자신의 전 재산을 한국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자신의 싱가포르 자택에서 갖은 코리아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통일이 가까운 미래에 올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통일이 되면 한국은 10-2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나라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통일이 되면 다른 나라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역동적인 일들도 많이 일어날 것이다. 난 한반도에 베팅할 것이고 나의 대부분의 재산을 투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짐 로저스는 워런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불린다.
그는 북한은 풍부한 천연자원과 싸고 잘 훈련된 노동력이 있는 반면에, 한국은 자본, 노하우, 큰 시장이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두 나라가 합쳐진다면 한국은 다른 나라가 갖지 못하는 역동성을 갖게 될 것이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것이 통일이 필요한 이유”이고 “미래에 북한은 한국이 필요하고 한국은 북한을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국제사회의 제재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지만 전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그는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통일은 평화적으로 이루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한국의 팬이라 지칭하면서 로저스 회장은 북한 핵 문제에 관한 자신의 생각도 거침없이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의 핵 도발을 미국과 한국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벼랑 끝 전술”이라고 분석했다.
이전에 북한을 두 번 방문했던 그는 북한은 결국 중국식의 시장개방과 경제개혁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미 (시장개방과 경제개혁은) 시작되었다. 북한은 이미 15개 자유무역 지역이 있다. 외국인 투자가 저조한 것은 이제 막 시작했기 때문이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등소평의 정책을 들어 설명했다. 1978년 등소평이 중국이 세계를 바꿀 것이다 라고 말했지만 1981년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중국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1981년에 선전 (Shenzen)은 어촌에 불과했지만 현재 800만 명이 살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도시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나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15개의 자유무역지대, 스키리조트, 자전거 여행, 영화여행 등은 이전에 북한에서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몇 년 전부터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는 로저스 회장은 한국 경제는 주요 국가의 경기침체 영향을 받아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일본, 미국, 중국, 유럽 등 한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들이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과 유럽의 많은 지역이 경기침체 상태이고 미국경제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한국에도 비슷한 상황이 닥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이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장을 더욱 개방하고 부채 감축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무엇보다 시장개방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아직 너무 많은 무역장벽이 존재한다”고 지적하며 “규제와 관세를 철폐해야 한다. 또한 빚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금 한국은 감당할 수준 이상의 빚을 가지고 있고 그것은 많은 사람들을 고통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한국 스타트업 회사에 두 번째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일리머스 (Illimus)라는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미국은 1년 안에 경기침체 (recession) 빠질 것"
로저스 회장은 정책의 실패와 투자자들의 도덕적 해이의 결과로 1년 안에 최악의 글로벌 금융위기가 도래할 것이라 경고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부채에서 기인된 경제적 혼란으로 세계금융시장은 붕괴될 것이고 그로 인해 많은 정부와 기업들은 도산할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2016년이나 2017년에 세계경제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이번 위기는 2008년 글로벌 위기보다 훨씬 심각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08년 위기의 진원지는 미국이었지만 다가올 위기는 전 세계가 진원지가 될 것이라 설명했다.
로저스 회장은 “미국이 세계 최대 채무국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미국이 위기의 중심에 있겠지만 이번에는 포르투갈, 이태리, 영국 등도 도산 위기에 직면할 것이다. 많은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그는 인위적이고 비정상적인 통화정책이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있고 시장 시스템을 파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 동안의 정책이 인위적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정책을 쓰더라도 세계 경제가 제대로 된 회복이 되지 않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특히나 미국은, 엄청난 양의 돈을 찍어 내고 빚을 내는 인위적인 정책에 의존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이 자체적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인위적인 정책에 의존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문제에 직면해 있다. 미국의 경우는 인위적 정책의 결과로 4-7년 주기로 경기침체를 경험하는데 곧 또 다른 침체를 경험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