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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ident Park Geun-hye / AP-Yonhap |
Korea will send a high-level delegation to China to join the military parade in Beijing on Sept. 3.Korea's President, Park Geun-hye, will visit China from Sept. 2 to 4 to attend the event that marks the 70th anniversary of the end of World War II, Yonhap News Agency said, quoting the event organizer. It is unknown whether the President will participate in the parade.Qu Rui, deputy director of the Office of the Parade Leading Team of the Chinese People's Liberation Army, was quoted as saying 11 countries, including Russia, Pakistan and Mexico, will send troops to march in the parade. Thirty-one other nations will send high-level military delegations.North Korea, which reached an agreement after 43 hours of talks with the South on Tuesday morning to end the military standoff, is not sending troops or military delegations, the source said.
"가느냐, 마느냐"..朴대통령, 中열병식 참석은 계속 고민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3일 열리는 중국의 '항일(抗日) 전쟁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에 참석차 방중키로 했으나 전승절 핵심 행사인 열병식 참석에 대해서는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0일 청와대에서 전승절 행사 참석을 포함한 박 대통령의 다음 달 2~4일 중국 방문 계획을 발표하면서도 열병식을 비롯한 구체적 일정에 대해서는 '현재 중국과 협의 중으로 적당한 시기에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열병식 참석에 대한 고민이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열병식 참석 문제와 관련, '아직 고민중'이라면서 '아직 방중까지 시간이 있으니 세부 일정 협의과정에서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고민은 열병식의 성격에서 시작된다.
전승절을 기념해 3일 오전 베이징 텐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1만명 이상의 병력과 최신 무기 등이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이번 행사가 과거 전승을 기념하기보다는 중국의 '군사굴기(軍事굴起·군사적으로 우뚝 일어섬)'를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중국이 국경절 이외 계기에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열병식에는 외국 정상도 처음 초청됐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 등 정도만 참석이 확정된 상태다.
주요 2개국(G2)으로 동북아 패권을 놓고 중국과 대립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행사에 불참하며 서방 국가들의 참석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 고민의 핵심은 이런 상황임에도 열병식에 갈 것인지 여부다.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대해서는 대체로 수긍하지만, 열병식 참석에 대해서는 국내 여론도 엇갈리는 상태다.
리얼미터가 지난 10일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전승절에 참여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51.8%로 '불참해야 한다'는 응답자 20.6%보다 훨씬 많았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공개적으로 박 대통령의 전승절 행사 참석을 권고했다.
다만 리얼미터가 1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열병식 행사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찬성이 39.5%, 반대가 32.7%로 나타났다.
우선 중국의 전승절 초청을 받아 참석하는 것이니만큼 전승절 행사의 핵심인 열병식 일정까지 소화, 방중의 의미를 살려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열병식은 빠지고 열병식 이후에 진행될 것으로 알려진 리셉션만 참석하면 힘들여 중국을 방문한 효과가 반감될 것이란 뜻이다.
반면 열병식 자체가 '신형대국관계'를 기조로 동북아 외교 지형의 새판을 짜려는 중국의 의도가 있고 이에 따라 미국과 미국 동맹·우방국이 불참하는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말도 있다. 우리 외교의 중심축이 한미동맹인 상황을 고려, 열병식에는 가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특히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열병식에 불참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우리가 항일(抗日) 승전을 주제로 한 열병식에 참석, 한중 양국이 대일 과거사 문제에 대해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 연출되면 미국이 복원에 공들이는 한미일 3각 협력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워싱턴 조야에 한국의 '중국 경사론'을 유포해온 일본이 우리 정상의 열병식 참석시 이를 소재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워싱턴에는 박 대통령의 방중 자체는 양해하지만 열병식 참석은 방중과는 분리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
이런 차원에서 박 대통령은 열병식 행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을 최대한 살펴보고 나서 열병식 참석 여부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아직 열병식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한 것 자체가 열병식 참석에 대한 정부의 태도를 보여준다는 해석도 있다. 사실상 불참하는 방향이 아니냐는 전망인 셈이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이 만약 열병식 참석을 결정해도 행사 때 박수를 치지 않는 등의 미세 조정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정부 인사는 '전승행사에 박 대통령의 참석을 원하는 중국의 입장과 여러 상황을 같이 봐야 하는 우리 입장 사이에서 할 수 있는 어떤 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철기 수석은 열병식 참석 문제를 묻는 말에 '제반 상황을 파악하면서 현재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